김성수 통영옻칠미술관장, 17일 제자들과 마산서 합동展
/김종호 기자
"우리 고유의 옻칠이 새로운 현대 미술 기법의 하나로 각광받게 될 겁니다."
김성수(79·사진) 통영옻칠미술관장은 '옻칠 회화'에 생을 걸었다. 옻칠 회화는 나전칠기 제작에 쓰이는 '옻칠'로 그림을 그리는 것. 옻칠을 물감으로 활용하고, 광채나는 조개 조각도 이용한다. 그는 "나전칠기 공예 기법을 회화로 발전시킨 것"이라며 "서양의 전통 유화와 다른 우리만의 독특한 그림"이라고 했다.
수십 년 옻칠 그림에 매달려온 그가 오는 17일부터 마산에서 제자 20여명과 합동 전시회를 연다. 지난 9월에도 동아대 부민캠퍼스 석당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갖고 '바다와 땅' '일출' 등 20여점을 선보였다. 김현호 석당미술관장은 "아직 좀 낯선 것은 사실이지만 전통 옻칠을 현대적으로 재조명해 새로운 그림 세계를 만들어가는 점을 알리고 싶어 초청했다"고 말했다.
김성수 관장은 숙명여대와 홍익대 미대 교수 출신으로, 나전칠기 장인이다. 6·25전쟁 중인 1951년 통영에 설립된 나전칠기기술원양성소 1기생이다. 이곳을 열아홉 살에 수료해 평생을 걸었으니 올해로 옻칠 인생 60년을 맞은 셈이다. 그는 이후 나전칠기로 한국미술전 공예부문 대상을 받았고, 대학에서도 이를 연구하고 가르쳤다. 88 서울올림픽을 기념해 열린 국립현대미술관 초대전에 처음으로 옻칠 그림을 출품했고, 2006년엔 옻칠의 본향인 통영에 개인 재산을 털어 통영옻칠미술관을 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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