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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시대 이래 우리나라에서 수 천년 동안 전래되어온 천년의 신비 채화칠기와 나전칠기는 뿌리깊은 전통예술이다. 1593년 성웅 이순신 장군이 삼도수군 통제사로 통영에 부임한 이후 12공방을 설치하였고, 12공방중 상하칠방에서 나전칠기를 생산하므로 인하여 통영이 나전칠기를 생산하는 본 고장으로 전국에 널리 알려지면서 400여년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작성일 : 15-03-17 17:42
[경남매일 2015.03.15] 창원을 옻칠예술 중심지로
 글쓴이 : 옻칠미술관
조회 : 5,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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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을 옻칠예술 중심지로  
2015년 03월 15일 (일) 오태영 기자 oooh5163@naver.com
   
▲ 오태영 사회부 부국장
 김성수 통영옻칠박물관장은 우리나라 옻칠예술의 정점에 있는 대가이자 현대화를 이끈 주역이다. 1951년 도립 경상남도 나전칠기기술원양성소 1기로 당대 최고의 대가로부터 칠예를 배운 김 선생은 고등학교 시절 부산의 통영칠기사에서 주경야독하며 칠기를 배웠고 고등학교 졸업 후 21세의 나이로 모교인 나전칠기기술원양성소에 들어가 후배를 가르쳤다. 이때 구전으로만 전해오던 전통나전칠기 제작공정을 처음으로 체계적으로 기록하기도 했다.

 튀니지 정부가 운영하는 교육기관에서 나전칠기를 지도하면서 프랑스를 비롯 전 세계를 돌며 옻칠작품세계의 영감을 얻은 그는 귀국 후 1976년 조선시대 목공예를 모태로 목재와 금속을 기하학적인 현대 무늬로 정교하게 엮어내는 김성수 상감기법(목분상감기법)을 창안, 칠예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1977년 신세계미술관에서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적인 독특한 옻칠작품세계를 소개하는 첫 개인전시회를 연 그는 이후 서울올림픽 기념 한국현대미술 초대전에 출품한 작품 ‘웅비’와 천장화 ‘우주’를 통해 현대적 미감의 대형 나전칠 회화작품을 선보였다. 일본ㆍ중국과 칠예교류전을 열고, 미국과 벨기에 등지에서 한국 옻칠문화를 소개하며 현대화에 노력한 그는 1994년에는 그의 작품 ‘작은 숲’(함)과 ‘비상’(꽃병)이 대영박물관에 소장되는 영예를 안았다.

 1998년부터 2004년까지 체류한 미국에서 그는 한국 옻칠회화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2006년 그가 칠예에 입문한 통영에 통영옻칠미술관을 개관해 전통의 현대화와 대중화에 노력하고 있다.

 이런 김성수 관장이 최근 옻칠예술의 중심지로 창원을 주목하고 있다. 옻칠예술은 한국을 대표하는 경남의 브랜드이자 창원의 브랜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경남의 옻칠역사는 깊고도 풍부하다. 천년을 이어오고 있는 합천해인사의 팔만대장경판(經刻板)은 옻칠이 돼 있고, 통영의 400년 전통 나전칠기는 1593년 이순신 장군의 12공방에서 출발했다.

 김 관장이 창원을 주목하는 것은 창원의 다호리 고분군에서 나온 칠기 유물과 대도시로 성장한 창원의 시장성 때문이다. 다호리의 칠기 유물은 기원전 후 400년간 제작된 것으로 수량이나 기형, 사용된 기법을 종합해 보면 창원은 2천년 전 중국과는 다른 독자적인 칠기문화를 연 고대 한반도 칠기문화의 중심지라는 것이 최근 확인되고 있다. 대규모 옻나무 군락이 있던 창원 인근의 함안 칠원(漆原)ㆍ칠북(漆北)ㆍ칠서(漆西) 3개 면과 거제 칠천도(漆川島)는 창원의 옻나무 공급지였음도 밝혀지고 있다.

 국내에는 뚜렷한 칠기산업의 중심지가 없다. 통영이 나전칠기의 중심지이긴 하나 아닌 캐슈라는 합성칠을 사용하면서 전통옻칠의 맥이 끊겼다. 통영시가 최근 재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나전칠기기술원양성소도 1962년 시립 충무시공예학원으로 격이 낮아졌다가 71년 연구부로 개칭, 학생모집 중단하고 몇 년 뒤 폐원했다.

 김 관장은 창원이 경남의 흩어진 옻칠역사의 맥을 잇고 전통옻칠문화 기반을 육성해 세계화를 추진할 수 있는 최적지로 보고 있다.

 그는 다호리에 옻칠매장문화재 박물관을 설립하고 크루저가 접안할 수 있는 마산합포구 일원에 옻칠문화관광 상품단지, 시 일원에 옻나무 재배단지를 조성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동양 고유의 옻칠전통예술을 브랜드화해 옻칠공방, 옻칠아트샵, 옻칠미술화랑 등을 입주시키면 관광자원도 되고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것이다. 김 관장과 같은 대가를 초빙, 관내 대학에 관련학과를 설치하는 것도 검토해볼 만하다. 창원시가 전향적으로 고민해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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